[50회 고희산행 감사인사]
11/22(토)
단풍이 진하게 물든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의 명산이자 가을단풍에 물들은 우리의 친근한 목멱산인 남산길을 선배님, 동기생, 후배님들과 정겹게 걸었습니다.
넓디 넓은 홀을 삼삼오오 모이더니 어느샌가 꽉 채워 함께들 맛난 음식과 함께 고희산행 축하 오찬파티를 즐겼습니다.
저희 50회 산우회는 졸업50주년을 맞아 기념산행을 이번 고희산행과 병행추진하여 100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 참가하여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습니다.
50회 고희산행을 준비하고 진행을 하여준 우리 경복 산우회 희장님, 총무님을 비롯한 집행부의 노고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영복회로서 참가하여 주신 40회 선배님과 60회, 70회 후배님들께도 감사말씀 드립니다.
아울러 50회 고희산행에 동행하여 주신 선배님, 후배님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경복산우회여 영원하라..!
강대권 드림
■ 고희 산행: 글 50회 이정욱
1.
우리는 모였다
얼굴은 아는 데
이름은 가물한 너희들
나는 너희가 너희일 수 있눈
한 기점을 안다
아니 너희의 기점에 나도
함께 있었을지도
학교 울타리에 갇혀 있던
가둘수 없던 역동적 에너지들
그리고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다 알 수 없던 숨겨진
갈망과 욕망과 그리고 좌절,
각기 다른 꿈을 꾸더라도
너희는
거울 속의 나와 같이
익숙한 얼굴들.
그 때와
오늘 지금
그 사이에서 너희가 무엇 이었던
무엇 이라 불리웠든
그 자리에 멈춰 있진
않았으니
오늘
세월의 색체를 얹어
달람짐 없는 다름
같은 것 없는 같음.
낯선 친숙함
그래 바로 너희들 자체.
하나 하나의 이름에 붙여진
실재인 너희들,
우리는 그렇게 만나게 된 거겟지
각자의 모습으로
2.
교정을 나설 때와 같이
가벼운 발걸음
그때는 희망으로
이제는 내려놓은 세월의 짐으로
새 신을 신었구나.
50년이란 시간을 건너
오늘. 우리는
가을
산길을 걷는다.
떠났어도 떠난적 없이
주변을
맴돌던 바로 그 산.
남산
오늘. 우리는
함께 걷는다.
우리는 칠순 흰머리 백발
산은 가을 단풍 절정
오늘
함께 걷는
우리 또한
저처럼 아름답다
비록 내일
낙엽 다 떨구고 난
이 산, 다시 마주해도
슬프진 않을 게다.
오늘 이 가을 ,
걸음 하나 하나를
추억 할테니.
우리가 잊지 않고있는
교문을 나서던 그 순간처럼
기억 할테니
3.
50년.
그 때와
오늘 지금 사이
우리는 모르고 있었지만
우리가 각자
그러나 함께
걸어 왔구나
지금 옆의 친구의 숨소리
그동안에 내 숨소리에 갇혀 듣지 못한 못한
너희의 숨소리
우리 모두 깊은 숨을
함께 쉬고 있었어
그러니 내 숨소리 그렇게 힘 찼겠지.
오늘 너희들 곁에서 걸으니
이제 알겠네.
그게 아니면 저 산길 밑에 보이는
우리의 도시가
이렇게 가득 차고
풍성해지진 않았을 것이다
아! 물론
그 안에는
우리가 건너온 시간 속에서 만큼
뒤엉킨 실타래가 있갰지만
그건
다시 50년 뒤
이 길을 함께 걸을 이들의
몫.
오늘은
교정을 벗어나던
그 아쉬움과
해방감
그날 이후 느낄 수 없던
가벼운 걸음
오늘은
우리가
우리의 문제를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내려 놓고
함께
산길을 걷고 있구나 .
4.
우리가 교문을 떠 날때
다시 만날 날을 믿었든 아니든
우리는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었다.
그리고 우리는 삶의 여기 저기서
서로를 만나고 헤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 칠순 고희.
우리는
이렇게
헤어진 적 없는 듯
길이란 만남과 헤어짐 위를
우리 함께
걷고 있다
열심히 떠나면
또 열심히 모아 주는
고마운 친구들
그리고 친구란 이름들
50년 전에도
이렇게
낄낄거리며 즐겁게
또는 아쉽게
또는 혼자서
그렇게
모두가 걸어 나왔다. 가벼운 걸음으로
백악을 등진 교문밖으로
그건 장담할 수 있다
그 울타리 안은 철저히 안전했지만
또 그만큼 답답했거든
나는 그 날도
겨울나무위 까마귀를 보다
뒤늦게
앞선 친구의 어깨를 걸러
뛰어 가던 나를 기억해.
오늘
알서 걷는
친구들들 모습사이로
그 때 내 모습이 겹쳐
보인다.
5.
길에는
벌써 겨울 냄새가 난다.
우리는 이제
50년을 건너 왔으니
겨울이 오면
봄이 오고 있음을
안다.
우리는
헤어지더라도
오늘이 함께 걷는 유일한 오늘이 아님을
또 안다.
길이 있어 걷다 보면
길이 있어 걷는 게 아니라
걸어왔기 때문에 길이되는
그 때를 알기에
우리는
또 길을 나서고 그 위에서 만나고 헤어질테니
오늘은
칠순 고희
그래
미치도록 가벼운 걸음으로
춤추는 구두를 신은
삐에로 처럼
우리 함께 날듯이 걸어보자
가을 단품이 우리에게
오눌이
유일무이한
너희들을 위한 칠순 단풍이라고
제각각 신호를 보내고 있으니
우리 그속으로
들어가 보자고
- 2025.11.22 고희 산행에 부쳐 -
■ 고희산행 후기: 글 50회 이정욱
1.
언재가 이렇개 둘러 서서
새로 오는 친구들
손 흔들며 맞은 기억 있다
단축 마라톤 선수촌 수색. ..글쎄.
먼저들어온 친구들
나중오는 친구들 응원하며
둘러 섰던 기억이 있다
완주를 약속하고도
달리 먼저와
배반의 응원을 하던 친구.
얼굴은 기억 나지 않아
그래, 지쳐 쓰러져서도
내 뒤에 오는 친구들
응원하던 기억은 난다.
오늘.
조금 먼저 와
낯선 얼굴, 낯선 이름.
그러나 너무도, 아는 그 찬구들 보며
손 흔든다
50년 만에
아니 50년을
걸려
마치 결승선을 통과하는
친구들!
그래
응원과 리스팩트를
받을 만 하지
아무렴.
2.
홀로 갔으면 오르지 않을 계단을 올라
가을 단풍
절정의 끝 자락
너무 좋은 날추억이 켜켜이 쌓인 산이지만
남산
그래 너무도 가까이 있어
나는 몇 번을 올랐는지도
다
헤일수 있지만
늘
자랑은 하면서도, 사랑 듬뿍 주지 못 한
남산.
그 품 속으로
함께
걸어 가며
이야기를 해
그래 동창이란 것
아무리 친해도
또
아무리 안 친해도
공유하고
함께 한 것이 많아서
각각
다른 길을 걸어 왔어도
알수 있을 것만 같이
익숙한 상처의 딱지들
너희라면
등을 맡길 수 있거나
긁어 줄 수 있을꺼야
내 삶의 손 닿지 않는 가려움을.
3.
늘 샛길로 빠져
뒤쳐져 온 나.
오늘도
앞 선 친구의 뒤를 따라 가다
제일 늦었어
그래서 나빴나 하면
아니
그냥 삶과는 아무 상관 없지만또 없으면 살아지지 않을
같은 땅의
같은 숨을 쉬고 있다는
동질감.
또는 동류의식
가을단풍 절정의 사이 사이로
흐르는 공기를
친구들과 같이 마셨어
따로 있을 때에는
잊고 있었던 우리가
같이
추억하는 일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엿던 거야
쯧.
패거리라고 해도
머 .괞찮아
너희를 믿고
시비거는 무리들 사이로 단 둘이서라도
나아갈 수 있었던 시절도
도움 벋자 않아도
괜히 든든해서
홀로 새상과 맞서왔기에
오늘.
여기.
오래된 산신의 품속을
함께
걷는
거겠지.
4.
십 수년 앞선 선배 한 분
고희 축하를 하며
백세 산행을
장담하는 호기는
30회 40회 50회 60회 70회
모여 있는
기운 탓이겠지
그래도 놀라워
뜻이 없으면
길도 없고
뜻이 있다면없는 길도 만든 다 더니
그래 바라사는 대로
이루어 백세 산행의 길 위에서
다시 만나기를
선배님!!
그리고
함게 해서
고마운 동기들
친구들
또 산행에 나시기를
바라.
함께여도
아니면 홀로 라도
가다가
만나기를 바라
5.
“智者樂水 仁者樂山(지자는 수를 즐기고 인자는 산을 즐긴다)”
지혜로운 자는 물을 즐기고, 어진 이는 산을 찾는다
仁者無憂, 智者無惑, 勇者無懼.”
어진 이는 근심하지 않고, 지혜로운 이는 의심하지 않고, 용감한 이는 두려움이 없다.
오늘
산행을 함께한 친구들
지혜로움으로
근심이 없기를 바랍니다.
오 수경 동기회장
강 대권 산우회장
박대수 사무총장(너무나 진정한 총무 같기에, 리스팩트)
수고 많았어요
2025.11.22 토요일
■ "고희산행을 자축하며 - 고희산행을 자축하며" : 글 50회 박천일
○ 고희산행(1)
고
고즈넉이 인생(남산)길을
친구들과 걸어가네
희
희락과 벗이 함께 하니
금상첨화 이로구나
산
산이 좋아 함께 하는
오십회(우리네) 산우들아
행
행복하여라! 그대들
우리모습 지금처럼
○ 고희산행(2)
고
고래로 인생에서
그 으뜸은 건강이라
희
희열과 괴로움이
함께 하는 인생길
산
산이좋아 친구좋아
내일도 우리 걷자꾸나
행
행복하여라! 그대들
건강과 늘 함께 하리라
(2025 11 22, 경복50회 산우회원들과 남산 고희산행을 함께 하며, 日淺 朴天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