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모락산 산행기

제한적이고 소극적인 산행을 하겠다는 꼬임에 넘어가 비라도 오면 어쩌나 걱정하며  강원도에서의 자발적인 자가격리를 중지하고 일단 배낭을 꾸려 집으로 향했다. 산행 참석 문자를 보낼까 말까 망설이고 있던중 산행대장님의 호출을 받들어 참석하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늦잠자게 될까 걱정하느라 잠을 설치다 일어나 중요한 산행 준비물인 술만 챙겨 마을버스, 전철 3회 환승 ( 환승시 약간 어리버리 )후 무사히 약속시간 10분전에 인덕원역에 도착하니 산행대장을 비롯한 몇몇 산우들이 벌써 와서 반갑게 맞아준다. 인덕원역 선로에 뛰어든 삼십대 여인덕에 전철안에 잠시 갇혀있었던 산우들이 모두 도착한후 다시 버스를 타고 은우가 기다리고 있는 포일성당을 향했다.

 

정상을 향한 등산로중 소극적인 한시간코스도 있었지만 두시간코스인 포일성당쪽을 택해 산행시작.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 대책을 책임지시는 문길주 산우 덕인지 시야도 깨끗하고 해서 모두들 기분 좋게 출발.

출발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잠시 쉼터에서 쉬는데 갑자기 계기석 촘무로부터 산행기를 쓰라는 명령이 떨어져 어찌좀 피해보려 했으나 산우회 역사상 회장이고 총무고 스스로 나서서 하겠다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는 홍성만 판사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는 얘기를 떠올리며 산행기를 쓰기로 했으나 핸폰이 오래돼서 그런지 밧데리가 벌써 바닥을 보여서 사진 첨부는 생략하고 그냥 글로 때우기로 하고 두번째 휴식터까지 go go..

 

두번째 쉼터에서 시원한 맥주로 목을 적시며 박원순시장 이야기가 안주거리가 되면서 모두들 양기가 입으로 뻗쳐서 한마디씩...산행 중간에 홍판께서 설명해준 안희정과 오거돈과 박원순의 죄와벌에 대한 말씀에 공감하며 입으로 뻗힌 양기도 관리를 잘해야 함을 새삼 깨달음.

 

처음와본 모락산이 높이에 비해 그리 만만한 산은 아닌듯... 소문대로 사방이 확트인 전망은 그야말로 일품이었고

전망대, 1호봉,2호봉 사인암을 거쳐 정상을 향해 오르막 내리막, 중간중간에 쉼터도 잘해 놓았고 흙길 바위길 계단길등 아기자기한게 그야말로 등산하기 딱좋은 산임을 느끼며 이렇게 좋은산에 이끌어 주신 회장님 총무님 산행대장님께 감사하며 정상에 오르니 다른산들과 달리 정상석이 세워져 있지 않아서 조금 낯설기도 했고 대신 정상에 세워진 국기봉이 봉우리가 아니고 국기게양봉???

 

정상에서 증명사진 촬영후에 점심과 더불어 무제한적이고 적극적인 2차 음주후 하산 시작..

약간 가파르긴 하나 위험할 정도는 아닌듯한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길건너 추어탕집으로 예정에 없던? 뒷풀이 판이 벌어짐, 코로나고 뭐고 겁없고 씩씩한 산우들이 밥집을 술집으로 만들며 적극적인 3차 음주 시작, 마스크를 벗어 던진 탓인지 코로나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 탓인지 그야말로 시끌벅적 야단법석을 떨다가 다음번 산행을 기약하며 해산.

상황종료.

 

ps. 앞으로는 나부터 산행은 적극적으로... 음주는 제한적이고 소극적으로 해야할듯.. 자주자주 오래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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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자 명단을 추가합니다. 
    계기석, 김인중, 김종박, 문길주, 박찬용, 박찬진, 박창서, 송영찬, 이은우, 이진수, 이형렬, 정도영, 최용기, 하삼주, 홍성만 이상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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